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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블로그로의 전향을 고려중입니다.

1.
이곳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고, 그마만큼 폐쇄성을 지향했으나
시류, 시대의 흐름은 그게 아닌 것 같군요.
사실 블로그, weblog의 발전은 진작에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개인 자료들과 DB를 통째로 포털에 믿고 맡길 수 없었고 그러기 싫었었습니다.
대충? 검색해본 결과 가입형도 export와 import를 지원한다고 하니 언제든 짐싸들고 이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제 그건 더이상 문제가 되지 않겠네요.

2.
수년간 쌓아놓은 데이터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갈지, 그냥 이곳에 둘지,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갈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나모웹에디터로 뚝딱거려서 네띠앙과 신비로에 처음 자리잡았던 홈페이지가 지금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3.
과연
많은 사용자가 여러 경로로 잠시 머물다 가고, 그렇게 들락거리는 게 제게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건 아마 제 Value=가치관의 문제겠지요.
제 사진의 가장 큰 목적이 공감이라고는 하지만 일상의 snap들은 공감보다 자기만족이 더 큰 게 사실이기에..
아, 사진은 싸이월드로 넘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녀석이 자유로운 이사를 지원하지 않는 한 힘들겠지만요.)

4.
아무튼
이사를 생각하면서도 고민이 많습니다.
오죽하면 전향이라는 표현을 쓸까요. :)
많은 부분에서 자기 성장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 진작에 main stream에 뛰어들지 않아 이렇게 되었다고 자조하고 있습니다.
약 10년전, 홈페이지와 HTML, CGI, PHP, ASP 등을 차례로 접할 때도 그렇게 느끼지 않았는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간다는 것, 이제는 어느덧 쉽지만은 않은 일이 돼버렸습니다.



ep1. 도메인 등록 당시 여러 조합들을 알아보던 중 가장 우선순위를 두었던 건 사실 llun.com이 아니고 nlog.com이었죠.
ep2. 구상단계를 약간 넘어서 개발의지를 불태우던 Digital Archive는 이대로 사장되고 말 것인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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