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이 생일인 누군가는 그랬다. 자신의 동네에 벚꽃이 피는 걸 보면서 생일임을 안다고.
역시나 벚나무는 어김없이 꽃을 피웠다.
올해는 늦었구나 싶었는데 왕벚나무는 원래 일주일 쯤 늦는다고 하니 그렇게 늦은 편도 아니었나보다. 1
아무튼 불과 며칠전까지 영하를 넘나드는 기온에 눈이 다 내리고 여전히 춥다보니 봄이 온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지내기 때문이기도 하고. 테마도 한참만에 생각이 났다.
요새 찍는 사진도 많지 않다.
정방형 crop, 커브 약간 조정, B&W : Green Filter + Tint 적용
p.s. 원본 테마는 홈페이지 메인(http://llun.com)으로 접속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
- ※ 왕벚나무(학명 : Prunus yedoensis) 벚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벚나무(P. serrulata var. spontanea), 왕벚나무, 산벚나무(P. sargentii) 등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사람도 극히 드물 것이다. 수년 전 어느 도시에 가로수로 왕벚나무를 심어야 되는데 산벚나무를 심었다고 말썽이 생겼고, 수목학 전공 교수에게 ‘식별을 해 달라’는 의뢰가 온 적이 있다. ‘왕벚나무와 산벚나무는 꽃을 보아야 식별이 가능하므로, 꽃이 핀 후 산벚나무는 왕벚나무로 바꾸어 심도록 하라’는 선에서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안다. 즉 왕벚나무는 산벚나무보다 1주일 정도 늦게 꽃이 피며, 따라서 왕벚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며, 산벚나무는 꽃과 잎이 거의 동시에 핀다. 산벚나무는 꽃의 색이 왕벚나무보다 희다. 왕벚나무는 제주도에 자생하며 각처에서 가로수로, 정원수로 심고 있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고, 일제시대때 우리나라 곳곳에 심었다고 하여 ‘일본의 국화’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일본의 왕실을 상징하는 꽃은 국화이다. ‘제주도에 자생한다’는 것은 ‘사람이 왕벚나무를 심었다고 생각되지 않는 곳에, 큰 왕벚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왕벚나무와 일본을 연결하는 것은 꽃이 떨어질 때 꽃잎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이 ‘가미가제’, 혹은 할복(割腹)으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죽음을 연관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이라고 우리가 왕벚나무를 싫어해야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꽃은 꽃으로서 보면 된다. 왕벚나무가 인기가 있는 것은 봄이 오자말자 피기 때문일 것이다. 추운 겨우내 움츠리고 있다가 날씨가 풀려 바깥나들이를 나오는 시기에 화사한 꽃이 활짝 핀 나무! 잎이 피기 전에 꽃이 먼저 피므로 온 나무가 꽃으로 덮힌 나무! 누가 무어래도 예쁜 꽃임에는 틀림없다. 왕벚나무가 꽃피는 이 시기는 꿀벌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와 일치한다. 왕벚나무보다 조금 일찍 피는 회양목, 산수유, 생강나무, 갯버들, 매실나무에도 꿀벌이 오지만, 그 때는 월동한 꿀벌이 세대교체를 하지 않아 늙은 벌이고 숫자도 적다. 기온도 변화가 많아 꿀과 화분을 채취하러 나온 벌이 자칫하면 얼어 죽게 된다. 그러나 왕벚나무 꽃이 필때쯤이면 세대교체를 하여 새로 태어난 젊은 벌이고, 기온도 알맞아 활동이 왕성하다. 왕벚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심어 꿀도 채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소위 아까시나무 대 유밀기를 앞두고 번식을 왕성하게 하는 시기이므로 채밀하는 경우는 드물다. 몇 년전 실험적으로 채밀하여 보니 꿀은 아까시나무 꿀과 비슷하게 옅은 노랑색이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7-8mm로서 6-7월에 녹색-붉은 색을 거쳐 검은 색으로 익는다. 종자채취후 과육을 제거한 후 종자가 건조하지 않도록 습기가 약간 있는 모래와 섞어 저장하였다가 파종하면 된다. 절접과 아접으로 증식시키기도 하며, 8월에 녹지삽목으로도 50% 이상 발근이 된다. 5월경 왕벚나무 밑에 보면 어린 묘가 자라고 있는 것을 옮겨 심어도 된다. - 출처 : 한국양봉협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