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거의 매번 '오랜만에 업데이트'라고 적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오랜만인 석달 보름만에.
(2002년 10월 1일 이후 8년 동안 165개를 올렸는데, 계산해보니 17일에 한장꼴이었다. 보름에 한컷이라니 많을 수도, 적을 수도.)
2년만에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120만 명의 관람객 중 한명이 되어 건진(?) 사진이다.
사진 자체가 좋다기 보다 일반적인 연화(불꽃)는 동그랗게 퍼지기 마련인데 이건 사방팔방으로 움직여 궤적이 무질서하게 나온 점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여름내 테마를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긴 했지만 낙산의 사람모형이 가장 '적절'한 듯싶었기에 남겨뒀던 건데 1
이젠 그보단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촬영은 M모드, 릴리즈 사용.
상당부분 crop / Black & White 변환 시 red와 magenta값을 줄여주어 연기가 적어보이도록
p.s. 원본 테마는 홈페이지 메인(http://llun.com)으로 접속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p.s. 불꽃축제 촬영도 벌써 8번째, 이제야 어떻게 찍어야할지 조금 알 것 같다.(매번 카메라탓 삼각대탓 자리탓만 했는데 이제 더 이상 탓할 게 없다.)
p.s. chaos니 disorder니 하는 제목을 붙일까 하다가 혼란, 혼돈이라는 그 macro-함에 탈락.
- 여름 한 철 동안 내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