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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Photo/essay

Untitled

 

 

따뜻하게맞아주진못해도차갑게대하진말아야죠


 

2005. 8. 입대
2005. 9. 이병
2006. 2. 일병
2006. 8. 상병
2007. 3. 병장
2007. 8. 전역


전역 후 2년 하고도 반년 더.
10학번 새내기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내가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세월이 새삼 느껴진다
군에서 저런 생각을 했을 때도 벌써 4년 전
10학번은 여전히 중학생이었던 시절이다.

10학번 새내기 OT에서
선배들이 몇 안 되는 바람에 학번에 어울리지 않게 프로그램 중 일부를 맡게 되어
후배들에게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 목표를 생각해보게 할 요량으로, 또 그에 대한 예시로 어쩌다보니
인생그래프라는 걸 그리게 됐고
나는 군생활 2년을 내 인생의 바닥으로 그려서 새내기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잘 나가던 초등학생 시절과 방황하던 고등학생 시절과 함께, 일절의 가감없이.
그래서일까. 내 얘기를 들은 후배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때 공부 잘하고 똑똑한 아이였으며 사춘기 때 한번쯤 엇나갔었다는 얘길 했다.
대학에 합격하여 입학을 목전에 둔 현재를 평균 이상, 굉장히 긍정적인 상태라 평가하며.


내가 6년 전에 그러했듯
그 시간에 무엇을 듣고 무엇을 얘기했나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어렴풋한 기억 자체로 의미있는 시간이었기를.


2010년 2월 25일 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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