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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Canon EF 24-85mm vs 28-105mm (2. 화각 비교)

0. 들어가기 전에,
1. 외관


이전 글에서 이어집니다.



2. 화각

중요한 건 실전이겠지만 이론도 알아두는 게 더욱 좋겠죠?

렌즈 : 환산화각 : 줌비율
28-105 : 44.8-168 : 3.75배
24-85 : 38.4-136 : 3.54배


줌 비율만 놓고 보면 비슷하네요. 3.X배 정도면 화질 저하가 염려되는 슈퍼줌도 아니고 답답한 수준도 아니고 적당~한 듯싶습니다.


2-1. 렌즈 하나만 들고 다니려면 44mm는 아쉬움 → 렌즈군 변경의 결정적인 계기

SLR 쓰면서 렌즈 하나만 쓰는 건 낭비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줄로 압니다.
하지만 렌즈 교환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기에 SLR을 사용중이고 하나의 렌즈가 간편한 건 사실이니까요 ^^
막상 렌즈 여러 개를 갖고 다녀도 필요한 순간순간 갈아끼우기는 귀찮고, 귀찮음을 무릅쓰더라도 번거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2-2. 표준렌즈? 만능렌즈?

화각만 놓고 보자면 만능 렌즈라고 할 수 있는 시그마 18-125를 무척 기다리고 또 기대했으나 28-105에 비해
동일 화각에서 밝기가 떨어지고 USM(시그마에서는 HSM)이 아니라는 점은 더더욱 미련을 남게 했습니다.
게다가 저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고가였죠. 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
표준 이외의 (초)광각, (초)망원은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말보다는 사진으로 직접 보는 게 낫겠죠.


2-3. 화각 비교

준비물 소개 때 등장했던 소품들을 늘어놓아봤습니다.
컨셉은.. 없습니다-_-;
구도.. 신경 못썼습니다;
접사용 삼각대가 아닌지라.. 찍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드림슈터'님의 화각비교와 참으로 대조됩니다..
깔끔하지 못한 점이..-_-;






단순히 28화각만 표시한 것이 아니며 24로 찍은 사진 위에 28로 찍은 사진을 적당히 리사이즈 하여 올려보았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시면 약간 틀어진 부분이 보입니다. (대충 봐도 보이지만;)
그것은 다름아닌.. 부실한 삼각대가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_-;







이것 또한,
단순히 105화각만 표시한 것이 아니며 85로 찍은 사진 위에 105로 찍은 사진을 적당히 리사이즈 하여......
이건 초점마저 어디에 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_-;;


여기서 또 보너스~
18, 50, 70 등 자주 사용되는 화각들과의 비교 (mm를 제대로 못맞춰 53, 73이 되었습니다;;)


18은 새삼 아쉽네요 ㅜㅜ (주변이 지저분..; 테스트 환경 참 열악합니다-_-;;)
넓은 세상이 그리워질지도..;


50은 표준-크롭바디에선 망원-_-;;


70과 85는 별 차이가..-_-a;;


테두리가 표시하고 있는 화각은 각각.. 아시겠죠?;;;;;
좀 삐뚤어도 양해를;;

화각 비교는 저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4-85 구입 이전에 18-50으로 24, 28화각을 만들어보며 머리를 열심히 굴렸드랬습니다-_-;
1.6배 환산해서 38이니 44니 해도 그 차이를 가늠할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 차이를 위해 이만큼의 비용을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죠.
이번에 비교해보니, 또 이렇게 놓고 보니 24가 더욱 맘에 듭니다.
한가지 재밌는건 광각 4mm와 망원 20mm의 차이란.. ^^
특히나 망원은 크롭하면 되지만 광각은 찍히지 않은 부분을 살려낼 도리가 없죠.
(사실 크롭도 귀찮아서 잘 안합니다;;)
어차피 이 두 렌즈는 '표준줌'입니다.
사용하기에 따라 아주 유용할 수도 있고, 계륵같은 존재가 되기도 하지요..
85나 105나 달사진 찍는 용도(=망원줌)가 아니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2-4. Distortion, 왜곡

아무래도 '표준'보다 초점거리가 짧은 '광각'이다보니 왜곡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죠?
역시나 최대 광각에서 왜곡이.. 조금은 나타납니다.



원래 이렇게 생긴거 아니냐고요?;; 이래뵈도 완전평면 모니터입니다-_-;;

비슷비슷하지만 24-85쪽이 배럴 디스토션이 약간 더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한가지 확실한 건 1:1 화각 38mm에 비하면 1:6 환산 38mm는 왜곡이 더 생긴다는 사실이죠.



3. 결론

24-85를 위한 기회비용은 28-105 + 18-50이었습니다. (거기에 약간의 추가비용까지.. ㅜㅜ)

28-105 선예도가 떨어진다는 데 전 그다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28-105에 매우 만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렌즈 교환이 번거롭다는 이유만으로 24mm는 조금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구입한 것입니다.

28-105 대부분의 요소들이 24-85로 대치되었다고 치면, 18-50의 공백으로-
덕분에 18(=28.8)이라는 광각이 더욱 아쉽게 되어버렸고 18-50이 갖고 있던 25cm 접사도 포기해야했죠.
아쉬운 게 이렇게 많으면서도 전 자기합리화를 시켰습니다-_-;
1. 돈이 없고-_-, 2. 광각도 좋지만 수평조차 제대로 못맞추기에, 3. 무엇보다도 렌즈 사용빈도가 극도로 떨어졌기 때문이죠. (렌즈가 나쁘다기 보다는 교환이 귀찮다는 이유로.)
얘기가 잠깐 옆으로 새는데, 18-50은 28-105 구입 이전엔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가격대 성능비 하나만큼은 정말 뛰어나고.. 여러모로 추천할 만합니다.

24-85가 (중고가격 기준) 과연 두배의 값어치를 하느냐는 각자가 판단할 문제겠죠.
신품은 10만원 정도의 차이인데 중고는 그렇지 않다는 게 28-105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었기 때문일지도.. (언제나 등장하는 공급 수요의 법칙^^)


3-1. 사족,

24-85는..
'대구경의 뽀대'보다는 '필터가격의 압박'이 더 큽니다.
다운링을 써도 비네팅이 안 생긴다면 한번 어떻게 해볼까..-_-;;;;;

일반적으로 표준줌이라는 것은, 쓰기 나름이겠지만- 스냅용. 행사용.으로 많이 쓰이죠.
그런 용도에서 렌즈밝기가 어둡다고 느낀다면 스트로보를 사용함으로써 전혀 무리없게 됩니다. (아쉬운 건 사실이죠 ^^;)


3-2. 공통의 장점,

USM : 조용합니다. 빠릅니다.
FTM : 사실 저는 별로 쓰지 않습니다;; 잠시 주위 사람들이 만져보겠다고 할 때 무작정 포커스링 돌리는 데
(제 경우엔 잘 알지 못하는 거면 쉽게 손 안 대는데.. 꼭 그렇게들 이것저것 돌려보더군요-_-)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

그리고 또 한가지 메타데이터에 주제거리가 표시된다는 점.
그다지 필요치 않아보일 수도 있지만 참고할 만합니다.


3-3. 별점 (star point~! -_-;;;)

간단하게 [주관적인]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8-50, 50은 상대적 비교가 될까 싶어서.. ^^;;


[ 24-85 ]
- DC렌즈는 아니지만 APS용으로 적합(크롭바디에 최적화된 화질?)
- 가격이 약간 부담스러움
★★★☆

[ 28-105 ]
-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남
- 크롭바디 사용시 광각이 다소 아쉬움
★★★★


※ [ 18-50 ]
- 저렴한 가격, 시원한 광각
- 표준대역인 50mm에서 5.6으로 어둡고 화질저하 다소, 약간 시끄러운 소음
★★★

※ [ 50 ]
- 저렴한 가격, 밝은 조리개 수치, 쓸만한 화질
- but, 부실한 외관
★★★★



부록,
'사용기란의 갤러리화를 지양'하지만 '심도가 부족하여'예제사진 첨부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색감은 렌즈보다 바디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99% AWB만 쓰기에 더더욱 그렇죠;
그래서 역시나 화각 비교가 주가 되겠네요.

최대광각, 최대망원으로 촬영한 사진을 주로 골랐으며,
사용 렌즈와 초점거리는 사진에 표시했습니다.
대부분 조리개우선 모드, 별다른 코멘트가 없으면 조리개 최대개방 사진입니다.
(※ 포토웍스에서 원본 리사이즈 & 샤픈 2 & 텍스트 입력)


50mm 쓸 때와는 다른 망원의 느낌이 나더군요. 처음엔 이것이 마냥 좋았습니다;


예제 중 단 하나있는 raw 변환사진입니다.


망원줌 보다는 부족하겠지만 이정도면 공연사진에 유용하죠.


7.62m 거리에서 105mm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광각의 느낌이.. 안 납니다 ㅜㅠ


이날 날씨가 좀 흐렸죠. 오토레벨 한방이면 훨씬 '쨍'해집니다.


역시 광각보다는 표준의 느낌입니다.


뭔가 답답..했습니다;


실내에서 시원-함을 전혀 가져다주지 못해요;
이게 무슨 광각이란 말입니까 ㅜㅜ


F4.5


F5.6 아웃포커싱은 이정도..


F5.6 역시나 화각에서 아쉬움이.. ㅜㅜ


이 사진은 후보정이 있었습니다. 수평 바로잡고 컨트라스트 업;


이것도 컨트라스트 업.




위 사진과 동일 위치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여기부터 24-85 사진입니다.


원래 이 렌즈가 컨트라스트가 강하다고요? 이 사진도 그렇게 보이시나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_-;; 변수가 워낙 많으니까요.


말도많고 탈도많은 D30의 오토 화밸로도 이런 색이 나옵니다. 그러니 색감은 논외로. (가야금 연주자 양미희님이십니다.)


아주 시원하진 않아도 확실히 '광각'의 느낌이 나지 않나요?








확실히 24mm사진이 많습니다. 85mm는 105mm에 비해 망원치고는 더 부족함이 느껴져서인지.. 아니면 그동안 24mm를 갈구-_-해왔던 탓인지..
일장 일단이 있는 것이죠.



끝으로, 실사용소감.
두 렌즈 모두 아~주 좋습니다-_-.
거의 대부분 최대개방으로 사용하지만 화질에 별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초점테스트는 해보지도 않았으며 선예도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무게는 50에 비하면 무게감이 좀 느껴지는 정도지만 아주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어제 D30에 24-85(28-105도 비슷)마운트하고 스트로보 달고 4시간 연속으로 사진찍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엔 손가락이 마비되어 셔터가 안 눌리는 불상사가..-_-;
뭐 이건 SLR이라 어쩔 수 없는 것이지 렌즈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50 1.8로도 20명이상 단체사진;까지도 잘만 찍었는데..
광각 아쉽다고 18-50
망원 아쉽다고 28-105
교환 귀찮다고 24-85까지
이제 장비병 좀 치유해야할 텐데요 ㅡㅜ
24-85 + 50 구성으로 얼마나 갈지;;
28-135 IS도 끌리지만 역시나 24mm.. 그거 하나가 참 아쉽습니다.


하고싶은 얘기는 거의 다 한 거 같네요.

쓸데없이 긴 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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