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Photo/essay 썸네일형 리스트형 bolt up 1. 말문이 열린다는 건 곧 마음의 문이 열렸다는 것 이상하리 만큼, 놀랄 만큼, 심지어 걱정될 만큼 빨랐다는 것 그건 항상 마음을 더 먼저, 더 많이 여는 쪽이 더 상처받는 minus-sum game 더 다치기 전에, 더 상처받기 전에 다시 닫고선 자물쇠로 꽁꽁 걸어 잠그는 편이 아마도 최선 2.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보며 무한한 우주속에 아등바등 살아가는 티끌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 울컥 일요일 저녁,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요 근래 찍어뒀던 사진을 보며 마지막이라는 그 말처럼 마지막이 쉬울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 3. 아직 겨울이건만 봄바람은 어디서 불어온 걸까. 엇갈린 타이밍이란 완벽한 타이밍과는 종이 한 장 차이였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더보기 커피이야기 어느 커피광고에서 원빈은 그랬다. 서른, 에스프레소가 맛있어지는 나이라고. - 광고하던 커피를 실제로 마셔봤을 때 참 독하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자판기 커피 넉 잔에도 끄떡없던 내가. 스물다섯,이면 원두커피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무살무렵부터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항상 단 것, 크림, 시럽..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일이 있으면 항상 카라멜 마키아또만 찾았는데, 올해들어 그것도 며칠새 갑자기 원두커피가 맛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여전히 설탕과 시럽을 잔뜩 넣은 게 더 '맛있긴'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 적어도 그 사실을 알 만한 나이는 됐다. 쓴 커피가 가끔 생각난다. 아주 가아끔. 공교롭게도 꼭 작년 이맘 때, 117번째 테마. 커피에 대한.. 더보기 - 1. 일요일 자정이 훌쩍 지난 한밤중 혹은 새벽, 주말에는 사진을 정리해서 인화 주문하고, 업데이트도 하고, 강좌도 시작해야지.라고 분명 지난 주중에 생각했지만 막상 주말이 되자 마냥 늘어지는 건 어찌할 수 없었다. 목적없는 웹서핑을 다섯시간 넘게 하다가 누군가의 미니홈피에서,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의욕을 태우기에 충분한 포스팅을 접하고 열정을 불사를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잠깐 이내 나 자신과 타협하고는 전혀 생산적이지 못한 일상에 젖어버린다. 평생교육실습을 겸한 인턴. 이정도면 나름 알찬 방학을 보내고 있는..건가 나는? 2. '학교종이 땡땡땡'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이렇게 아름답게 들려오기는 처음인 밤, 자꾸만 다시 듣게 된다. 벽에 부닥친 건 아니지만 선을 맞닥뜨린 저 곰돌이가 된 기.. 더보기 애플베어 붕어빵을 내가 어디부터 먹더라..? 꼬리였나 머리였나 여튼 붕어빵을 먹으면서는 아무생각 없었는데 이녀석은 왠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사과맛, 애플베어. 더보기 존댓말, 높임말, 경어 vs 반말, 예사말 1. 조금 더 고집을 부렸어야 했는데. 말은 한번 놓으면 다시 '잡기'가 쉽지 않다. 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데 동감이다.(공감이 아니다.) 태도는 사랑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언어다. 연애 사례를 수집하다 보면, 깍듯하게 서로 예의를 갖추던 두 사람이 친밀감의 표현으로 말을 놓는 순간,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는 걸 종종 본다. 호칭이 편해지고 대화가 가벼워지면서, 두 사람의 정서적 거리는 가까워지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는 잊어버리게 되는 식이다. 상대방 나이가 12살쯤 많다 해도 반말은 기본이고, 싸움이라도 시작되면 흥분 상태의 격앙된 감정이 과격한 단어를 내뱉는다. - 김태훈(칼럼 中, 원문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21/200901..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