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커피광고에서 원빈은 그랬다.
서른, 에스프레소가 맛있어지는 나이라고.
- 광고하던 커피를 실제로 마셔봤을 때 참 독하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자판기 커피 넉 잔에도 끄떡없던 내가.
스물다섯,이면
원두커피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무살무렵부터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항상 단 것, 크림, 시럽..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일이 있으면 항상 카라멜 마키아또만 찾았는데,
올해들어 그것도 며칠새 갑자기 원두커피가 맛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여전히 설탕과 시럽을 잔뜩 넣은 게 더 '맛있긴'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그리 달콤하지만은 않다.
적어도 그 사실을 알 만한 나이는 됐다.
쓴 커피가 가끔 생각난다. 아주 가아끔.
공교롭게도 꼭 작년 이맘 때, 117번째 테마.
커피에 대한 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처음 사진 속 잔에 든 것은 사실 핫쵸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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